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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천 도제궁.
자창낙은 마음 깊이 자리 잡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공수사반은 대체 뭘 하는 것이야?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 하나 없다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돼. 막무기는 나도 죽이지 못하는 윤말을 죽였어… 놈이 멋대로 하게 놔뒀다간…….’ “여봐라! 뢰홍길을 데려오거라!” 자창낙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도제궁 밖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부님, 부르셨습니까?” 자창낙이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홍길아, 왔느냐! 네게 긴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뭐든 분부만 하십시오, 사부님.” 건장한 몸집의 뢰홍길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는 막 태상천에 들어왔을 당시, 몸 주위에 번개 빛이 감돌았지만 현재 그의 주위에서는 뇌원(雷源)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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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창낙이 파워볼사이트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넌 수많은 내 수제자 중에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제자다. 선제의 기운도 벌써 완벽하게 굳히고 종사의 도운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뢰홍길이 공손하게 허리를 살짝 굽히며 말했다.
“칭찬이 과하십니다. 사형들에 비하면 저 뢰홍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자창낙이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홍길아, 비록 내가 너와 사제 관계일지라도 난 널 친자식처럼 여기고 있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거라.” 뢰홍길은 다시 몸을 굽혀 예를 표하고 자리에 앉았다.
자창낙은 뢰홍길이 파워볼게임 앉자마자 찻주전자를 꺼내 탁상 가장자리에 놓았다.
“홍길아, 미안하지만 네게서 한 가지 빌리고 싶은 것이 있구나.” 뢰홍길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하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 사부님이 원하신다면 뭐든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뢰홍길은 말하면서 자창낙에게 영차를 따랐다.
자창낙은 차를 받은 뒤, 마시지 않고 찻잔을 탁상에 내려놓고 말했다.

“네게 엔트리파워볼 중요한 물건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구나.” 뢰홍길이 미소 지었다.
“사부님, 여분이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자창낙은 뢰홍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여분이 있는 거라면이라니…….’ “홍길아, 넌 훌륭한 영근을 지니고 있다. 승급할 수 있는 영근이라고 했나……? 솔직히 말하자면 내 한평생 승급하는 영근은 본 적이 없다. 도제의 경지에 막히고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내 자질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니 네 영근을 빌리고 싶구나.” 자창낙은 말을 끝낸 뒤 조용히 뢰홍길을 바라봤다.
뢰홍길은 예상했다는 듯이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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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 이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건만……. 너라면 분명 그 찻주전자가 진기라는 것을 눈치챘을 테지. 찻주전자의 위치를 바꿔도 소용없다. 우리 둘 다 나조차도 열 수 없는 곤진에 갇혔어.” 자창낙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뢰홍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것은 자창낙이 천외천 우주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9급 선진을 뛰어넘는 곤살진이었다. 일단 발동하면, 그를 제외한 이곳에 갇힌 그 누구도 선원력과 신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자창낙은 손을 EOS파워볼 뻗은 순간, 곧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분명 신념과 선원력이 몸에 가득 차 있는데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이, 이건?”
자창낙은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했다.

뢰홍길이 담담하게 말했다.
“여유를 가지고 로투스바카라 천천히 행동할 줄 알았건만, 이렇게 참을성이 없을 줄이야. 정말 실망이군.” “서, 설마 알고 있었다는 것이냐!?” 자창낙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따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면 지금의 뢰홍길은 존재하지 못했겠지. 솔직히 난 널 높게 사고 있었어. 지금까지 내 영근을 완벽하게 이해한 건 너밖에 없었거든. 설령 네놈이 오늘 나를 노리지 않았어도 며칠 뒤에 내가 널 죽일 생각이었지만 말이야.” “난 네놈의 사부란 말이다!” 자창낙은 악에 받쳐 소리치면서도 바깥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이 곤살진에 갇힌 이상 도움을 청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뢰홍길이 고개를 저으며 업신여기는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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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다섯 번째 사부에 불과해. 지금까지 내 사부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지 않아?” “어, 어떻게 됐지……?” 자창낙은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첫 번째 사부는 내 영락을 열어주고 내 영근이 승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었지. 두 번째 사부는 성주였는데, 나한테 무수한 수련 자원을 가져다 바치고 죽었어. 세 번째 사부는 내가 선계에 도달하고 모신 사부였는데, 독천대제(毒天大帝)라는 별명을 지닌 자였지.” “도, 독천!?”
자창낙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독에 당했다는 걸 눈치챘다. 독천대제는 그 조차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강자였다. 독천대제는 그 손에 닿는 것만으로도 생사가 갈린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자도 정말 맥없이 죽었지……. 네 번째 사부는 뢰곡운이었는데 며칠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너무 아쉬워… 놈은 유일하게 내 손을 피해간 운 좋은 놈이야. 네놈이 다섯 번째지만… 며칠 더 살 수 있었을 것을 네놈이 성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적어도 날 죽이기 전에,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어떻게 나한테 독을 주입한 건지, 어떻게 내 곤살진에서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지 알려주거라!” 자창낙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내가 멀쩡하다고……? 누가 그래? 그리고 네놈이 눈을 편히 감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인데?” 뢰홍길은 소매에서 검을 꺼내더니 자창낙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내 곤살진을 부순 게 아니었구나…….” 뢰홍길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선원력과 신념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걸 눈치챈 자창낙은 순간 희망이 보였다.

뢰홍길이 씩 웃으며 말했다.
“설마 나랑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넌 내 독에 걸려 힘이 빠진 상태지만, 난 선원력과 신념을 사용하지 못할 뿐, 평범하게 움직일 수 있어.” “하하하하하하!”
돌연 자창낙이 웃기 시작했다.
‘감히 신념과 선원력도 쓰지 않고, 도제인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
순간, 대전 전체에 울려 퍼지던 자창낙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뢰홍길은 분명 선원력과 신념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그의 손에 있던 검이 자창낙의 미간을 뚫고 신해와 원신 그리고 영혼을 열멸(涅灭)시켰다.
“이, 이건 대체 무슨 검이지……?” 자창낙은 뢰홍길이 대답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평생 선계를 통치하며 태상천에서 향락을 누리고 살아왔건만, 설마 이렇게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다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태상천 우주 선성에서 명예롭게 전사하는 걸 택하고 싶구나…….’ “천기라는 검이야. 천기검과 내 손에 직접 죽는 걸 영광으로 여겨라. 아, 어떻게 독을 주입했는지도 궁금하다고 했지? 난 그저 네가 마시지 않을 것 같은 선영차를 따라줬을 뿐이야.” 뢰홍길이 담담하게 말했다.
‘영광……?’
자창낙이 자조적인 웃음을 띠었다.

‘그동안 무고한 사람들과 벗을 수없이 죽여왔지… 오늘날 제자의 손에 죽게 되는 건 그 응보인가…….’ 빠직-
자창낙의 원신이 산산조각 나자 육신도 붕괴했다. 뢰홍길은 뿜어져 나오는 피 한 방울을 채취하여 무수한 도문(道纹)을 새겼다. 그렇게 1시간도 안 돼서 손바닥 크기만 한 진판이 뢰홍길의 손에 나타났다.
뢰홍길은 진판에 자창낙의 구슬 크기만 한 혈육을 놓고, 자창낙의 반지를 빼앗은 뒤 그곳에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입구까지 나온 뢰홍길은 문을 걸어 잠그고, 큰 소리로 소리쳤다.
“사부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어 49일 동안 폐관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어떠한 급한 일이 있어도 절대 방해하지 말라는 명을 내리셨다.” “알겠습니다.”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뢰홍길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유히 도제궁을 나섰다.
*막무기가 평범 선문을 나서고 얼마 안 돼서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이 나타나 그의 앞길을 막았다. 막무기는 그중 세 명을 잘 알고 있었다.

육륜선역의 천제 개오와 청선루의 2번째 루주 청양 그리고 대곤불종의 형객이었다. 청양은 이전에 만났을 때 준제에 불과했었지만, 현재는 선제 초기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대곤불종의 형객…….’ 막무기는 뻔뻔하게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형객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그는 시간만 있었다면 대곤불종을 쓸어버렸을 것이다.
“막 문주님.”
막무기가 화를 내기도 전에 네 사람이 동시에 공수 인사했다. 심지어 형객은 몸을 굽히며 예를 표했다.
막무기는 그 모습을 보고 냉소했다. 비록 금우생과 뢰곡운 그리고 역명호와 함께 자신을 공격한 건 형객이 아닌 광념이었지만, 광념 때문에 포위망을 빠져나가지 못했던 만큼, 같은 대곤불종 출신인 형객 또한 용서할 수 없었다.
“대갚음해 줘야 할 것이 있으니, 여러분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막무기가 살기를 내뿜었다.
형객은 막무기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걸 눈치채고는 막무기가 공격해 오기 전에 합장하며 말했다.
“막 문주님, 이전에 저희 대곤불종이 탐욕에 눈이 멀어 벌인 만행을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대곤불종을 이끄는 광념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강도짓을 벌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광념은 그 일에 종파를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 속죄의 뜻으로 좌하(坐化)하였습니다.” ‘광념이 자결했다고? 그걸로 나한테 용서를 구하겠다는 건가? 그때 기리가 준 목걸이가 없었다면 난 꼼짝없이 죽었을 텐데?’ “나무아미타불… 막 문주님의 억울함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7대 선역이 위기에 빠진 지금 부디 문주님께서 잠시 원념을 거두어 주셨으면 합니다.” 말을 한 사람은 막무기가 처음 보는 스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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