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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끝에 서 있던 신왕이 광장에 모인 육신 수사들을 훑어보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총 7개의 항목을 심사하겠다. 첫 항목은 진도이며 청로벼 재배, 기도, 단도, 부도, 신통도, 투법 순으로 심사를 볼 것이다. 두 번째 항목인 청로벼 재배를 제외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제자가 걱정된다면 즉시 제자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거라.” 신왕은 광장을 계속해서 살펴봤지만, 떠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산수들은 목숨을 걸고 자격을 얻은 것이었고, 이곳에 온 대형 종파의 제자들은 정예들뿐이었다. 그들이 어렵게 손에 넣은 기회를 포기할 리가 없었다.
막무기는 심사 항목에 좌도가 없다는 걸 알고 안도했다.
신왕이 이어서 말했다.
“우리 열반학궁은 심사에 참여한 13,400명의 제자 중 500명을 선발할 생각이다. 심사에 통과한 제자들은 열반학궁 내 본인이 원하는 세력으로 갈 수 있으며, 10위 안에 든 제자는 열반학궁 신령의 땅에서 1년 동안 수련하는 걸 허락한다. 또한 그들의 종파 신왕 3명에게는 열반하에서 합신 도경을 느끼는 것과 합신 논도를 들을 기회를 주겠다. 5위 안에 든 제자에게는 각 도과 한 개씩을 하사할 것이며, 3위 안에 든 제자에게는 열반학궁장경각에서 신통 한 권을 가져갈 권리를 부여하겠다.” 신왕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모두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관전하러 온 각 대형 종파의 강자들은 신왕의 말을 듣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합신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모든 신왕이 그 무엇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륙은 규율이 결여되어 있어 열반학궁 외에는 신왕 이상의 경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막무기가 경매에서 꺼냈던 금색 적도사가 큰 소동을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수많은 종파들이 제자들을 심사에 내보내려고 애를 쓴 건 제자를 열반학궁에 들여보내기 위함도 있었지만, 합신의 기연을 잡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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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에 대해 파워볼실시간 설명하던 신왕은 수군거리는 소리를 잠재운 뒤 이어서 말했다.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 신륙에 합신 경지의 강자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지금부터 심사를 시작하겠다. 앞에 있는 허공 진문을 넘어 시험을 시작하거라. 심사 기간은 1년이며 진문을 통과하는 자는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시험장의 시간은 바깥보다 12배 더 빠르게 흘러가며 시험을 마친 자가 바깥으로 나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을 것이다. 생사와 상관없이 한 달 뒤에 제자가 바깥으로 나오지 않으면 탈락으로 알고 있거라.” 곧이어 신왕이 손을 젓자 광장 끝에 파문형 허공 진문이 나타났다.
광장에 있는 수사들은 주저 없이 진문을 넘었다. 막무기도 군중 속에 섞여 허공 진문을 넘었다.
심사에 참여하는 제자들이 모두 진문을 넘어가자, 구경꾼들은 모두 열반도성 광장으로 향했다.
비록 진문 건너편에 있는 제자들의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열반도성 광장에 참가자들의 순위를 표시한 거대한 진법 화면이 나타났다.
*허공 진문을 실시간파워볼 넘은 막무기는 왠지 모르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내 땅에 착지하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주변은 온통 뿌옇게 보일 뿐이었고, 어떠한 공격도 날아오지 않았으나 막무기는 자신이 공격 곤살진에 갇혔다는 걸 눈치챘다.
‘여기서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공격받을 거야…….’ 신념으로 주위를 살펴본 막무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뭐야? 고작 2급 신진이었어? 완전 보너스 스테이지잖아……?’ 막무기는 몇 초도 안 돼서 가볍게 곤살진에서 빠져나왔다. 다음으로 막무기의 눈앞에 나타난 건 깊이를 알 수 없는 골짜기였다.
몇 분 정도 살펴본 막무기는 골짜기 허공에 고정된 은닉 진기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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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기가 곧바로 진기 십수 개를 던지자, 허공에 숨겨져 있던 진기와 하나가 되어 2급 허공신진교(虚空神阵桥)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다리를 건넌 순간, 신념으로 살펴보기도 전에 막무기의 눈앞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흙과 모래가 뒤섞여 산사태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막무기는 재빨리 도망쳤지만 결국 바위에 등을 찍히고 말았다.
막무기는 자기대호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기운에 눈을 번쩍 떴다.
‘이건… 3급 신환진이었군…….’ 막무기는 4급 신진대사였지만, 한 번도 신환진을 접해 본 적이 없었다. 눈앞에 있는 환진은 어렵지 않게 빠져나갈 자신이 있었지만, 문제는 이 뒤에 4급 신환진이 또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난도가 올라가는 방식이라면 5급 신진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시간이 파워볼사이트 남아돈다면 5급 신진이 나와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청로벼 재배에만 꼬박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곳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막무기는 재빨리 3급 환진을 연역했다.
열흘 뒤, 막무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막무기의 모습이 환진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청옥석 위에 나타났다. 곧 강력한 살기를 띤 참격이 막무기를 향해 날아왔지만, 막무기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막무기를 맞이한 파워볼게임 건 4급 또는 5급 신진이 아닌 조금 전과 같은 3급 곤살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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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식은 죽 먹기지.’ 막무기는 순식간에 3급 곤살진을 무너뜨렸다.
곤살진에서 빠져나오자 막무기의 눈앞에 아치형 돌다리가 나타났다. 막무기는 돌다리의 가장자리에 있는 비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막무기가 비석에 ‘산수 2705번’이라는 글을 새긴 뒤 다리를 건너자 공터가 나왔다.
막무기는 엔트리파워볼 손쉽게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차 관문인 청로벼 재배에 들어갔다.
그는 최상급 청로벼 종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도 최상급 청로벼를 재배할 자신이 있었지만, 이런 곳에서 최상급 종자를 사용할 생각도 없었고, 오엽초 접붙이기나 옮겨 심기도 할 생각이 없었다.
막무기가 주섬주섬 상급 청로벼 종자를 꺼냈다. 그는 만에 하나 상급 청로벼가 자라지 않더라도 중급 청로벼 정도는 재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중급 청로미를 수확해도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을 거야.’ 막무기는 빠르게 땅을 갈고 상급 청로벼 종자를 심은 뒤 억년선목수를 뿌렸다.
‘분명 모든 심사를 감시하고 있을 거야. 내가 청로벼의 오행 속성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들키느니 억년선목수를 가지고 있는 걸 들키는 게 낫겠지. 상급 청로벼 종자도 그렇고, 억년선목수도 그렇고 열반학궁한테 있어서는 별것 아닌 물건일 거야.’ 사실 막무기가 소능소종의 종주 서능유에게 최상급 청로미를 선물한 건 몹시 위험한 행동이었다. 만약 서능유의 인간성이 바닥이었다면 지금쯤 막무기가 최상급 청로벼를 재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여기저기 퍼져 나갔을 것이다.
막무기는 종자를 심은 뒤, 부도 연구에 들어갔다.

사실 막무기의 부도 실력은 단도, 기도, 진도에 비해 매우 서툴렀다. 현재 그는 간신히 탈락을 면할 수 있는 수준인 2급 신부밖에 만들지 못했다.
*산수 투법은 진작 끝났지만, 열반도성 광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광장 중앙에는 거대한 진법 화면이 있었고, 종파 사람들은 제자들의 순위를 살펴보러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나왔다! 이름이 나왔어!”
군중 속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열반학궁 심사 1등. 나선교(罗仙娇). 96.10점] “역시, 진도 1위는 진신도(真神道)의 천재 제자 나선교군. 근데 이렇게 빨리 1차 관문을 통과할 줄이야…….” “뭘 그렇게 놀라? 나선교는 4급 신진대사야. 당연한 거 아니냐?” “하긴… 나선교가 수련에만 열중했다면 언니인 나선연(罗仙燕)과 필적했을 텐데…….” “2등은 누굴 것 같아? 내기할래? 난 차성산(遮星山)의 계비첨(季飞檐)일 것 같은데. 얼마 전에 4급 신진대사로 승급했다잖아.” “당연한 걸로 어떻게 내기를 하자는…….” 그 순간, 말을 하던 수사가 말을 멈췄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산수 2705번……? 처음 듣는 이름인데 누구지?” 화면에는 큼지막하게 이런 글씨가 나와 있었다.
[열반학궁 심사 2등. 산수 2705번. 95.50점] “산수 2705번은 또 누구야?” 광장에 있는 모두가 산수 2705번이 누군지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열반학궁 심사 순위는 신륙에서 최고의 관심사였다. 지금까지 가끔가다 심사에 통과하는 산수는 있어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산수는 한 명도 없었다.

“잠깐, 산수 2705번? 그 사람이잖아?” 순간, 누군가가 소리쳤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조금 전 소리친 사람에게 쏠렸다.
“저 자는… 고작 화염 주먹 신통 하나만으로 산수 투법대에서 31연승을 거둔 말도 안 되는 자입니다…….” ‘산수? 산수가 열반학궁 진도 심사에서 2위에 올랐다고?’ 소식을 들은 종파와 세력들은 눈에 불을 켰다. 그들은 심사가 끝나자마자 산수 2705번을 입문시킬 생각이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산수 2705번이 심사에서 통과하면’이었다.
열반도성에 모인 사람들이 한창 산수 2705번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군중 속에서 뱁새눈의 거한이 차가운 시선으로 산수 2705번이라는 이름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산수연맹의 신왕 낙역이었다. 산수연맹은 그를 다른 지역으로 파견했었지만, 그가 열반도성에 남겠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그가 이곳에 남은 목적은 단 하나, 막무기를 죽이기 위해서였다.
낙역은 본래 이번 심사에서 산수를 관리하며 부당한 이익을 챙긴 덕에 신왕 4단계 승급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은 한 잔챙이에 의해 산산조각 나 버렸다.
‘심사에서 떨어져 밖으로 전송되면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주려고 했는데, 설마 그 잔챙이 놈이 1등하고 고작 0.6점 차이라니…….’ 그는 전혀 모르겠지만, 만약 막무기가 굳이 3급 환진을 연역하지 않았다면 1차 관문을 만점으로 통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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